떠나는 외국인··원화채권 매도 행진

김민수 기자

입력 2015-10-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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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채권 잔액 100조원대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계속되면서,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7일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한 원화채권 잔액은 100조4천214억원. 한달여 만에 2조원이 넘게 줄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제의 불안 등 리스크가 커진 데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자서 환차손 우려가 커지면서 원화채권을 팔고 있는 겁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일부만 연장하고, 장기채권에서 단기채권으로 갈아타고 있다는 점은 걱정스럽습니다.


10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인 보유채권은 3조6천억원. 상황에 따라 턱걸이를 하고 있는 보유잔액 100조원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율이 안정된 이후 이탈 속도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들이 환율이 안정되기 시작한 9월 후반 이후, 원화채권을 1조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입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상대적으로 안전한 원화채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채권에서 급격히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전망은 여전해, 그 어느 때보다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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