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보낸 공개질의에서 `강남특별자치구` 신설을 주장했다가 시민들의 공분을 사자 진화에 나섰다.
강남구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가 옛 한전부지 개발과 관련해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강남구를 배제해 억울함과 답답함을 호소하기 위해 `강남특별자치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구룡마을 개발 추진과 SETEC부지 내 가설건축물에 불법 제2시민청을 건립한다는 일방적 발표, 메르스 사태 등 그동안 강남구를 철저히 무시한 서울시의 행태에 대한 강력한 항의가 내포돼 있는 것"이라며 "`강남특별자치구`의 의미가 일부 언론에서 잘못 보도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신 구청장은"서울시장은 옛 한전부지 개발, SETEC 부지 복합개발 추진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진심으로 강남구와 소통해 주길 바란다"며 "더 이상 강남구를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가지 말라"고 말했다.
앞서 신 구청장은 지난 5일 박 시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중앙정부에 가칭 `강남특별자치구` 설치를 건의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전해지자 시민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선 "강남구만 잘 살겠다는 것이냐", "지역이기주의가 도를 넘었다"는 등 강한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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