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중 44%, "여성 가짜 오르가즘 구분 가능" 과연?

입력 2015-10-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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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MAXIM KOREA

남성들은 여성들의 가짜 오르가즘을 구분할 수 있을까?

맥심 코리아는 일반인 남성 384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맥심 코리아 홈페이지 온라인 설문조사 MAXIM POLL에 따르면 "나는 여친의 `가짜 오르가즘`을 구분할 수 있다"라는 질문에 56%에 달하는 2154명이 "구분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44%에 달하는 1692명이 "구분할 수 있다"고 긍정을 표했다.

남성은 절반에 가까운 수가  `구분할 수 있다`고 응답한 셈이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들은 굉장한 실망감에 싸여있을 가능성이 크다. 오르가즘에 대한 대부분의 설문에서 "가짜 오르가즘을 연기한다"는 여성 응답이 평균 80%에 달하기 때문이다.

미 센트럴 랭커셔와 리즈 의과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8세에서 48세 사이의 여성 71명을 집중 분석한 결과 여자의 오르가즘이 80%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성적 쾌감이 최고조에 이를 때 여성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흥분에 못 이겨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여성이 파트너를 즐겁게 해주려고 일부러 오르가즘에 도달했다는 시늉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위장 오르가즘을 구분할 수 있다고 섣부르게 자신하기도 어렵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에서 허지웅은 신부수업을 받는 여성들이 가짜 오르가즘도 배운다고 언급했다. 해당 방송에서 허지웅은 "신부수업에서 남자가 속을만한 소리를 들려주는 수업까지 있다"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미지 jtbc 마녀사냥 캡처

여성들이 `위장 오르가즘`에 기울이는 이러한 노력은 단지 파트너의 만족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남성들의 `정복욕`도 한몫한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남자들은 배우자가 성적으로 클라이맥스에 이르지 못하면 이를 자신의 `성 무능` 탓으로 돌리는데 여성들은 이같은 남자들의 정복욕 심리를 간파, 짐짓 오르가즘 흉내를 내 체면을 세워준다는 것이다.

즉, 섹스를 연인 간의 권력적 구도로 해석하면,  오르가즘은 성적 쾌감의 표현이라기보다는 배우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계산된 행위라는 것이다. 여성의 오르가즘을 보이는 대로 믿는다기 보다, 진짜 만족을 선사할 수 있는 고민을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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