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가해자, 교도소에서도 가혹행위 '충격'…관리감독 도마위로

입력 2015-10-12 16:25  


윤일병 가해자, 교도소에서도 가혹행위 `충격`…관리감독 도마위로


윤일병 사건의 주범으로 수감된 이병장이 교도소에서도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 당국의 관리감독이 도마위에 올랐다.


1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주범 이모(27) 병장이 군 교도소에서도 수감 병사들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다 결국 독방으로 이감됐다.


이 병장은 지난 2월부터 수감자에게 폭행과 성희롱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 헌병대는 지난 8월 수사에 착수해 사건을 군 검찰에 이첩했다.


폭행이 발생한 시기인 2월 부터 수사에 착수한 8월 사이,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가혹행위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군 당국의 관리감독에 화살이 향하고 있는 것.


이 병장의 가혹행위는 윤 병장 때와 다를 바 없었다. 35년 형을 마치 훈장으로 삼았다.


이 병장과 국군교도소에서 같은 방을 썼다는 한 수감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모 병장이) 자기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윤 일병 사건 주범 이OO야. 만나서 반가워` 이러면서 악수를 하는데 깜짝 놀랐다”며 이 병장이 자신의 형량을 마치 훈장인것처럼 굴었다고 증언해 충격을 자아냈다.


가혹 행위 피해자들은 이 병장이 `화장실에서 꿇어앉힌 다음 몸에 소변을 봤다`, `페트병으로 때리거나 목을 졸랐다`, `성희롱을 했다` 등의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병장은 지난 4월 초 군사법원 2심에서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살인죄가 적용돼 징역 35년을 선고받고 국군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당시 재판부는 이 병장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해 살인죄를 적용했으나. 윤 일병 유족의 위로금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1심(징역 45년)보다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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