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이지훈, 듬직한 모습부터 오열-분노하는 절절한 감정까지 강한 임팩트

입력 2015-10-13 08:13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의 이지훈이 살인자 누명을 쓴 소신 있는 성균관 유생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방송에서 정도전(김명민 분)과 사대부들이 유배를 떠난 이후 성균관으로 들어오게 된 이방원(남다름 분)과 유생들의 이야기가 펼쳐진 가운데, 듬직한 유생 허강 역을 맡은 이지훈이 다채로운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한 것.

극 중 허강은 국가의 금서로 지정된 맹자를 보존하기 위한 성균관 내 비밀 모임인 ‘맹자강독모임’의 대장으로 등장해 사대부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그는 모임을 해하기 위해 일원들에게 맹자의 서책을 스스로 불태우게 강요하는 비열한 짓을 벌이던 유생 길유(박성훈 분) 패거리의 계략에 휘말려 도리어 그 일행들을 살해한 살인자의 누명을 쓰게 되는 모습이 그려져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지훈은 올곧고 뚝심 있는 성균관 유생의 모습부터 갑작스레 살인자로 몰리기까지 숨가쁘게 진행되는 전개 속에서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흡입력 있는 감정 연기를 펼쳐 시선을 모았다. 길유 패거리들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장 친한 벗 윤동수의 시신을 발견하고 오열하는 절절한 감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일련의 사건들을 해결하려 벽서를 붙이고 격쟁에 나서는 등 불굴의 패기와 절제된 분노를 표출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특히, 그는 각 상황에 따라 이방원을 다정하게 챙기는 사형, 맹자강독모임을 든든하게 이끄는 대장, 소중한 벗의 죽음에 분노하는 우애 깊은 친구, 현실에 괴로워하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 등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또한, 첫 사극 도전임에도 안정적인 사극 말투와 톤을 자랑했으며, 극 전체를 아우르는 존재감을 발휘해 앞으로 그가 선보일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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