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지연…오릭스-자베즈 계약 조율문제

신용훈 기자

입력 2015-10-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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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증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여부가 또 다시 미뤄졌습니다.
현대증권 인수주체인 오릭스가 서류제출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떤 이유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용훈기자.

<기자>
오는 14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던 현대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또 다시 연기됐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릭스 측이 서류 제출을 마무리 짓지 않아 이번 증선위 안건에 상정시키지 못했다" 면서, "당장 미비된 서류를 제출 한다 하더라도 다음달 초에나 금융위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이 미뤄지면서 23일로 예정된 현대증권 임시주주총회도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번까지 총 세차례 연기가 된 셈인데요.
이처럼 서류제출이 미뤄지고 있는 이유는 현대증권 2대주주인 자베즈의 투자자 변경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자베즈는 펀드투자 형식으로 현대증권 지분 9.5%를 갖고 있는데 대주주가 되는 오릭스와 새롭게 주주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존에 있던 자베즈 투자자들이 일부 빠져나갔고 이를 새로운 투자자로 대처하는 과정에서 오릭스가 자베즈측에 새로운 투자자 모집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릭스가 자베즈와 새롭게 주주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펀드 투자자(LP) 변경이 있었고 이에 대한 조율이 지연되고 있는 걸로 보인다"며 " 주주간계약 사항이 심사에 영향을 줄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상호간 계약조율이 끝나면 바로 미비된 서류를 제출받아 승인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내부 주주간 문제로 오릭스의 현대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기약 없이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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