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마지막 완치자였던 80번 환자에게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재검출됐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지 10일 만이다.
13일 YTN 단독 보도에 따르면 80번 환자는 구토와 고열 증세를 보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선별 진료소로 보내졌지만, 당시 의료진이 단 한 명도 없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80번 환자는 응급실에 있던 환자, 그리고 가족들과 접촉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병원 측은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고, 별도의 격리 조치도 없었다고 전해졌다.
삼성서울병원은 "80번 환자는 병원 응급실에 방문한 11일 곧바로 국가 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졌다. 추가적으로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YTN은 삼성서울병원이 80번 환자가 고열과 구토 증세로 찾아왔을 때 메르스 확진자였던 사실을 몰랐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감염 전 림프종으로 투병 중이던 80번 환자는 지난 6월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16일간 치료받았다. 그는 지난달 30일과 이번 달 1일 서울대병원·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3일 퇴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 기사 1위로 올려서 국정화 교과서 덮으려고 수 쓰느냐",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안전불감증", "죽었던 조희팔과 메르스가 부활하고 있다", "나라에 시끄러운 일 터지면 참 교묘하게 발생하는 메르스", "조희팔로도 안돼서 메르스 가져왔느냐 정부야", "진짜 메르스 맞아?" 등의 반응을 보이며 국정화 교과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메르스 사건을 터뜨린 게 아니냐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