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메르스 환자, 의심 정황에도 일반 응급실 방치…부실 대응 논란 또?
1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완치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마지막 메르스 환자(35)가 일반 응급실에서 다른 환자들과 접촉해 부실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80번 환자는 11일 오전 5시30분쯤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80번 환자는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메르스 바이러스와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2일 퇴원했다.
이 환자는 자신이 메르스 80번 환자라고 밝히고 응급실과 별도로 설치된 선별진료소(발열호흡기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당시 80번 환자는 고열과 구토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그밖의 메르스 증상은 없었다.
문제는 병원이 선별진료소에서 환자를 진료한 뒤 응급실에 보내 다른 환자나 보호자와 접촉하도록 놔둔 것이다. 메르스 의심 증상을 일부 가지고 있는데 다른 환자와 섞이도록 방치한 것이다.
메르스 80번 환자는 일반 응급실 진료 구역을 거쳐 응급실 내 또다른 공간인 소생실로 옮겨졌고 이 과정에서 응급실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 16명의 자가격리자와 38명의 능동감시자(전화로 증상 발현 여부 체크)가 발생했다.
80번 환자를 응급실에 이동시킨 것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은 "발열 증상만 있고 호흡기 증상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에 파견된 직원들을 통해 당시의 정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병원측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는 추후에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80번 환자는 11일 오전 11시쯤 삼성서울병원을 나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격리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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