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모씨(36)는 최근 만나는 사람마다 머리숱이 많이 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평소 머리숱이 적은 편이었으나 탈모 걱정은 하지 않았던 터. 하지만 최근 심한 스트레스와 과도로 인해 빠지기 머리카락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이러다 머리카락이 하나도 남지 않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가을철을 맞아 급성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을철 탈모의 주된 원인은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일시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크기도 감소시켜 탈모가 없던 사람에게도 많은 양의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
급성탈모의 원인은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불균형, 과도한 스트레스, 출산이나 폐경, 각종 질환이나 약물 복용에 따른 후유증을 들 수 있다. 급성탈모의 유형으로는 특정 자극에 노출돼 머리카락이 빠지는 휴지기성 급성 탈모, 스트레스 등에 의한 원형 탈모, 피지의 과다 분비 및 모낭 염증에 의한 지루성 탈모, 유전성 탈모가 있다.
이전에 비해 빠지는 머리카락의 개수가 2배 이상 늘거나 하루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100개를 넘는 경우에는 급성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급성탈모는 원인이 해결되면 탈모 또한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급성 탈모는 치료 시기가 관건이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 모근의 회복력이 저하되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일상 속 탈모관리의 시작은 바로 깨끗하게 머리감기다. 두피에 쌓인 노폐물, 박테리아 등을 없애려면 머리를 감아 청결하게 해야 하며, 머리를 말릴 땐 되도록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잦은 펌과 염색은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모발을 손상시키고 두피에 자극을 주므로 자제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나 흡연, 다이어트 등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탈모가 진행된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탈모의 원인과 상태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개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시행해야 탈모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탈모 초기 환자의 경우 두피 건강을 회복시키고 모발 성장을 돕는 8주 집중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탈모가 멈추고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첫 4주 동안은 산소 제트 스케일링, 고주파 온열 치료를 통해 두피의 환경을 개선하고 두피 세포를 활성화하는데 중점을 두며, 다음 4주 동안은 메조테라피, 테슬라 세포 영양치료, 레이저 세포안정화 치료 등을 통해 모근을 강화하고, 신생 모발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게 된다.
만약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모발이식수술을 받는 것 외는 방법이 없다. 모발이식은 DHT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머리 숱이 부족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모발이식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옮겨 심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다른 사람이 이식한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워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이식 후 한 달에 걸쳐 심은 머리의 상당수가 빠진 후 3개월 이후부터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이식된 모발 가운데 90~94% 이상은 원래 머리처럼 자라게 된다.
대구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탈모 치료는 시기를 놓칠 경우 탈모 속도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에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면 서 “머리카락 빠지는 개수가 점차 늘면서 가늘어지고 색이 옅어지면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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