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가 구성됩니다.
정부는 우선 올 연말까지 신용위험 평가를 실시해 부실 대기업을 선별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가 보다 강화된 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상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오는 11월부터 두 달간 채권은행을 중심으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추진해 잠재 부실기업을 솎아내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장이 주재하는 정부내 협의체도 구성됩니다.
구조조정 추진방향을 협의하고 채권은행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협의체는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산자원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의 차관과 부기관장으로 구성됩니다.
산업 차원에서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업종의 경우 개별은행이 아닌 산업의 큰 틀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은행권 공동의 여신심사 선진화 TF도 운영됩니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여신심사시스템을 정비하고 강화된 신용위험평가를 토대로 부실기업을 선별, 구조조정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자구노력으로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의 경우 ‘비올 때 우산 뺏기’식으로 무리하게 여신을 회수하는 일은 없도록 은행에 주의를 당부하기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위험평가 결과와 대손충당금 적립상황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일시적인 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금융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지지부진했던 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보이면서 우리 경제의 또 다른 뇌관인 좀비기업 퇴출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