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朴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검찰출석 “왜 이렇게 날 잡으려는지..”

입력 2015-10-13 18:02  


주진우(사진=페이스북)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였던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명예훼손 혐의로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김관정 부장검사)는 2012년 당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명예훼손 혐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13일 오후 주 기자를 불러 조사 중이다.
주 기자는 2012년 초 나꼼수에서 "박 전 위원장이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무렵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로 활동한 박태규씨와 수차례 만났다"는 내용을 방송해 그해 6월 박 전 위원장에게 고소당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해 이런 주장을 편 박태규씨의 운전기사 김모씨, 주 기자와 함께 나꼼수를 진행한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 유사한 내용을 공개 발언한 박지원 당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도 함께 고소당했다.
주 기자는 피소 한 달 뒤 검찰에 출석했으나 묵비권을 행사하며 조사를 거부했다. 이후 검찰의 자료 제출 및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가 3년여 만에 이날 다시 검찰에 나왔다.
검찰출석에 앞서 주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년 전 일인지, 4년 전 일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검사님이 부르네요. 대통령이 직접 고소한 사건이니 그냥 부르지만은 않았을텐데. 어쨌든, 검사님들이 왜 그리 열심히 저를 잡으려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김어준씨도 불러 조사한 다음 두 사람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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