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보충식을 늦게 시작하면 비만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영양관리서비스팀이 제6회 비만예방의 날(10월11일)을 맞아 2007~2013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수집된 만2~3세 1,352명 유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상적으로 이유보충식을 시작한 유아 보다 늦은 유아의 과체중 위험이 1.6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생후 7개월 이후에 이유보충식을 시작한 유아는 정상적으로 4~6개월에 시작한 유아에 비하여 과체중 위험이 1.66배로 높았고, 유치우식증(충치) 위험도 1.33배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 됐다.
규칙적인 이유보충식을 4~6개월 사이에 정상적으로 시작한 유아를 정상시작군으로, 7개월 이후 시작한 유아를 지연군으로 구분하여 유아의 과체중 위험 오즈비(Odds ratio; OR)를 분석한 결과 정상시작군에 비하여 지연군에서 과체중 위험이 1.66배(p<0.01), 유치우식증(충치) 위험도 1.33배(p<0.05)로 나타나 이유보충식 시작 시기가 지연되면 유아의 과체중 및 유치우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Odds ratio는 적절한 시기에 이유보충식을 시작한 유아의 과체중 및 충지 발생 위험을 1로 보았을 때 시작이 지연된 유아에서의 과체중과 충치발생 위험도다.
이와 함께 진흥원은 이유보충식 시작 시기에 따라 영아기 수유 방식(완전모유수유, 혼합수유, 조제유수유)을 비교한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유보충식을 늦게 시작한 지연군에서 모유만 먹었던 완전모유수유아의 비율이 낮고, 조제분유를 먹었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조제분유 섭취와 이유보충식 도입 지연의 개연성이 의심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보면 생후 6개월까지는 시작해야하는 이유보충식을 7개월 이후에 시작한 유아의 비율이 30%에 가깝고, 심지어 돌(12개월) 이후에 시작한 비율도 3.5%나 된다"며, "영아기 및 유아기의 정상적인 성장 발달과 비만 예방을 위해서 적절한 시기에 이유보충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흥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오는 11월 12일~15일에 개최되는 국제학회인 "국제 비만 및 대사증후군 컨퍼런스(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 2015)"에서 발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