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5주년을 맞은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운데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글귀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서 가져온 문안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이 지난달 4일부터 한 달간 블로그를 통해 `내 마음을 울리는 광화문글판은?`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2012년 봄편인 이 문안이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는 것.
2,300여 명이 참가해 69개의 후보 문안 중 3개를 고르는 방식의 설문에서 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1,493표를 얻었다고 한다.
두 번째로 많은 사랑을 받은 문안은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에서 따온 2011년 여름편
"사람이 온다는 건 /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였다.
교보생명은 "두 편 모두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운 요즘 세태에서 사람이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우고
진지한 만남과 소통의 중요성을 되새긴 점이 공감을 얻어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장석주 시인의 문구인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정호승 시인의 "먼 데서 바람 불어와 / 풍경 소리 들리면 / 보고 싶은 내 마음이 / 찾아간 줄 알아라",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도 커다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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