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多뉴스]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네티즌 "본받을 진정한 교수들"

입력 2015-10-14 13:53  

<p> </p><p align="center">사진출처-연세대학교
</p><p>정부가 중등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이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담은 성명을 13일 발표했다.</p>

역사학계에서 공식적 집필 거부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사학자들의 집필 거부 선언은 다른 대학으로도 확산될 전망이어서, `능력 있고 균형 있는 집필진을 구성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난항이 예상된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제의가 오리라 생각지도 않지만, 향후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처신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 교수는 "국정화 강행은 학문과 교육이라는 안목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 앞세운 조치"라며 "40년 전 유신 정권이 단행한 교과서 국정화의 묵은 기억이 재현되는 모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실력 있는 학자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학생들한테 피해가 돌아간다`는 정부 논리에 대해 "지금의 한국 사회는 40년 전과 전혀 다르다. 일선 학교의 많은 교사가 비뚤어진 역사해석을 바로잡아 가르칠 것이며, 온·오프라인에서 얼마든지 양질의 (국정 교과서) 대체재가 보급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성명에 참여한 13명은 연세대학교 사학과 전임교수 전원이다. 앞서 연세대 인문ㆍ사회분야 교수 132명을 비롯해 서울대 역사 관련 학과 교수 34명, 고려대 역사ㆍ인문사회계열 교수 160명 등도 국정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집단으로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선 시대에도 사관의 독립성을 보장해줬다", "조선 시대 때도 왕은 사관이 쓰는 역사에 절대 관여할 수 없었는데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무슨 일이냐 이게", "연세대 사학과 교수님들 멋지시다", "SKY가 왜 SKY인지 보여주는 교수님들이네", "이런 교수님들이 학생들이 본받고 존경할 수 있는 교수의 모습이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님들 앞장서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p align="center">사진출처-네이버
</p>

이런 가운데 전국 도 교육감들도 국정교과서와 별도로 편향성을 보완하기 위해 보조교과서 제작을 검토하는 등 국정화 밀어붙이기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들은 오는 15일 협의회를 열어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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