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4대 시중은행 앞다퉈 '변형근로' 확대 시행 추진

조연 기자

입력 2015-10-14 18:55   수정 2015-10-15 08:00




- `발빠른 은행권` 변형근로 확대 본격 돌입
- KEB하나 이어 KB.우리.신한은행 검토중
- 늦게 찾는 고객 많은 점포 중 후보 물색
- "노조와 협의가 가장 큰 난관‥전산도 복잡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은행 오후 4시 마감` 발언으로 은행 영업시간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발빠른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고객이 편의를 위해서라면 바뀔 수 있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데 이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도 변형시간 근로제 확대 도입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여타 시중은행들도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은행권 전체로 변형시간 근로제 추가 도입 논의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 우리·국민銀 "고객 내점시간 분포도 분석 시작"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현재 변형시간 근로제 확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장 첫 단계로 어떤 점포로 확대할 것인지 후보군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객들의 내점시간 분포도를 분석해, 특히 저녁시간에 찾는 고객이 많은 소재지를 추려내고 있는 중 입니다.

이후 영업시간 형태를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11-오후 6시로 변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최 부총리 발언이 이슈화되면서 정말 은행의 영업시간이 고객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필요하다면 시간을 달리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점포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미 인터넷, 모바일 뱅킹이 보편화에 따른 영업형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으며, 영업시간 뿐 아니라 영업환경이나 지점내 고객 동선변화를 추진 중입니다.

KB국민은행 역시 각 지점별 고객 특성 분석에 나섰으며, 현재 운영중인 `애프터뱅크`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현재 5개의 애프터뱅크를 운영 중인데, 특히 이 중 야탑역 지점은 1층은 9시부터 오후4시, 2층은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로 2개의 다른 영업시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측은 "애프터뱅크 야탑지점을 본따 각기 탄력적인 영업시간을 운영할 수 있는 점포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 역시 변형시간 근로제 확대 도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고위관계자는 "정부에서 운을 띄워주셨으니, 협의대상은 충분히 됐다"며 "다만 어떤 식으로 도입할 것인지 찬찬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노조와의 협의가 관건"

다만 변형시간 근로제 확대 도입을 위해서는 난관도 존재합니다.

시중 은행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당장 결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가장 먼저 노조와의 협의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이 변형시간 근로제를 검토하더라도 노조의 합의가 없다면 사실상 빠른 시일 내 도입이 어렵고 논의가 지지부진해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실제로 최 부총리 발언에 대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금융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알맹이가 없다"며 "이제와서 이를 영업시간과 금융노동자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또 전산시스템의 완비도 필요합니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도 마감시간이 한시간만 늦어져도 다음날 영업하기가 힘들다"며 "변형시간 근로제를 확대 도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영업시간만 늘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전산시스템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변형시간 근로제 확대에 따른 시간외수당 증가는 안그래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은행들에게 인건비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됩니다.




▶ "현재도 밤 10시까지 여는 점포 있어"

한편, 현재 시중 은행들은 현재 일부 필요 지역에서 변형시간 근로제를 도입한 특수점포를 운영 중입니다.

외국인, 공단 근로자, 맞벌이 부부, 해외여행객 등 특수성에 맞추어 새벽에 열거나 저녁·주말 연장영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4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76개의 특수점포의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22곳, KEB하나은행 17곳, KB국민은행은 12곳 등입니다.

신한은행의 특수점포 중 59개는 법원, 시·구청에 입점해 있으며 "해당 기관 관련 업무 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에게도 연장 영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은행은 외국인 고객 밀집지역에 외환 송금/환전 등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원곡동 외환송금센와 오장동, 김해 지점의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 휴일에도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역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안산 원곡동 출장소, 서울 구로동 지점, 을지로6가 지점, 대림역 출장소에서 전용 창구를 운영합니다.

우리은행은 주말에 쇼핑을 위해 은행을 찾는 고객 수요에 맞춰 동대문 두산타워 지점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등 휴일에도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점포를 9곳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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