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인 평택우체국 강도, '제노포비아' 고개드나

입력 2015-10-15 09:14  



경기 평택 우체국 강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30대 동남아계 외국인을 용의자로 특정해 쫓고 있다.

평택경찰서는 전날 강도가 든 우체국 내부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해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남성 A(31)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인상착의 특징을 토대로 CCTV 영상과 은행기록을 역추적, A씨가 지난 8월에도 같은 우체국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같은 사람을 수 차례 본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직원들의 진술로 미뤄 현재 확보한 최근 3개월치 영상을 모두 분석하면 A씨의 방문기록을 더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법무부에 A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출입국 기록을 바탕으로 주변인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 일부는 불법체류중인 외국인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국내 입국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이들이 저지르는 범죄도 늘어나, 외국인 범죄자 수가 연간 3만명을 넘어선 상황.

누리꾼들은 `왜 남의 나라에 와서 강도짓을 하고 그러는지…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든지 `오원춘 이후 외노자(외국인 노동자) 많은 지역에는 발도 안 들인다`든지 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외국인혐오증을 일컫는 `제노포비아`가 또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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