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멜로디데이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매력 보여드릴 것"

입력 2015-10-15 10:42   수정 2015-11-04 19:57



더욱 강렬한 매력으로 돌아왔다. 레이서로 변신한 그룹 `멜로디데이`와 한국경제TV 와우스타가 지난 12일 마주 앉아 새 앨범 `SPEED UP`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레이싱걸이 아니라 레이서로 변신했어요. 멜로디데이가 지향하는 컨셉이 ‘걸크러쉬’거든요. 여성 분들께 인정받고 마음을 사로잡고 싶어요. 발라드로만 인사를 드리다가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려니 아무래도 걱정이 많았어요. 공개 직전까지도 걱정이 많았는데 컴백 무대를 보신 분들이 좋게 말씀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 주셔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팬분들께서도 좋은 피드백을 많이 주셨죠. 많이 호응해 주신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무대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사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멜로디데이의 세 번째 미니앨범 `SPEED UP`에는 타이틀곡 `SPEED UP`과 수록곡 `Hallo`, `Want U Bag`까지 총 3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SPEED UP`은 펑키한 베이스라인의 컨템퍼러리 팝 장르의 곡으로 사랑의 감정을 확인한 여자의 마음을 솔직하고 명쾌하게 표현한 가사를 멜로디데이만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더불어 강렬하고 경쾌한 퍼포먼스를 통해 앞으로 향하는 레이서의 질주 본능을 표현한다.

"타이틀곡 `스피드 업`은 처음 도전하는 장르라서 어떻게 표현해야 스피드하고 멋있게 전달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희는 노래는 라이브로 하면서 춤을 추는 퍼포먼스 그룹이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두 가지를 동시에 소화하려면 호흡도 체력도 발성도 좋아야겠더라고요. 힘들긴 했지만 최선을 다 했어요. 저희가 가장 잘 해야하는 부분이니까요. 또 전 앨범 `#LoveMe`때는 동선 없이 서서 노래하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멤버들 각자의 색깔을 최대한 보여드리려고 동선에도 욕심을 냈어요."

앞서 발매한 데뷔앨범 ‘어떤 안녕’을 통해서는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두 번째 미니앨범 `#LoveMe`에서는 20대의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을 선보였다. 매번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멜로디데이. 세 번째 미니앨범 `SPEED UP`는 의상부터 다르다. 블랙과 레드 컬러를 기반으로 한 미니멀 시크룩에 싸이하이부츠를 포인트로 한 의상 컨셉이 눈에 띈다. 이번 앨범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에 도전했을까.

"`SPEED UP`을 통해 멋진 여성으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멋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멜로디데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추구하는 퍼포먼스 그룹을 지향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특히 퍼포먼스에 신경써서 나왔어요. 비주얼, 보컬, 퍼포먼스...모든 면에서 발전했다는 평가를 많이 듣고 싶어요."



2012년 KBS2 드라마 `각시탈`의 `그 한 마디`를 부르며 처음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이후로도 `주군의 태양`, `너의 목소리가 들려`, `내 딸 서영이`, `골든타임` 등 각종 드라마 OST에 참여했다. 2014년 2월, 여은 예인 차희로 구성된 3인조 보컬 그룹으로 정식 데뷔했다. 그리고 작년 10월, 네 번째 멤버 유민이 합류하며 4인조 보컬 그룹 `멜로디데이`가 드디어 완성됐다.

"유민이는 무엇보다 밝아요. 통통 튀는 색깔을 가졌어요. 짙은 파랑색이었던 우리를 파스텔 톤으로 화사하게 밝혀줬죠. 어쩌면 한 쪽으로 치우칠 수 있었던 멜로디데이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할 수 있는 것이 유민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멜로디데이에는 꼭 필요한 존재예요."

유민은 뒤늦은 합류에 대해 "부담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하며, 당시의 상황과 멜로디데이의 멤버가 된 이후의 소감을 전했다.

"솔직히 합류 전에는 멜로디데이라는 그룹에 대해 잘 몰랐어요. 검색해보니 OST를 통해 노래는 많이 들어봤지만 얼굴을 모르는 상태였어요. `노래를 이렇게 잘 하는데 왜 방송에 안 나왔지?`하는 생각에 개인적으론 아쉬웠어요. 또 한편으로는 제가 이 팀에 합류하는 것이 플러스 효과일지, 마이너스 효과일지 부담이 많이 됐어요. 지금은 그냥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에요. 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죠. 멤버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어요."



여은, 유민, 예인, 차희. 음악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가진 네 명이 모였다. 인터뷰 내내 밝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멤버들간의 화기애애함이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멤버들 성격이 네명 다 비슷해요. 낯은 많이 가리지만 친해지면 털털해지는 것까지 비슷해요. 감정에 솔직하고 눈물도 많아요. 숨기지도 못하고 싫은 소리도 못해요. 저희는 한 명이 울면 다 울거든요. 감수성이 풍부해서 노래하는데도 많이 도움이 돼요. 저희는 슬픈 노래를 많이 부르는데, 작곡가님들께서 어린 애들이 어떻게 그렇게 부르냐고 물으시기도 했어요. (웃음)"

"저희가 내숭도 못 떨고 애교도 없어요. 회사에서는 제발 내숭좀 떨라고 하는데, 그걸 못해요. 너무 솔직해서 탈이죠. 특히 막내 차희가 내숭과 애교가 제일 없어요. 연습이라도 해야 되나 고민했지만, 본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을 보여드리는 ‘걸크러쉬`가 저희에게 딱 맞는 컨셉이지 않을까 싶어요."

서로 관계가 유독 단단해 보였다. 멤버들은 "넷이 쌍둥이가 된 것 같아요"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데뷔 전 날부터 한 숙소 한 방에서 함께 살았어요. 워낙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팀이라서, 멤버들간의 단합이 좋은 편이에요. 멤버들끼리는 두서없이 얘기하고 놀아요. 거의 우리 얘기에 앨범얘기인 것 같지만요.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을까. 우리의 문제점이 뭘까. 모니터링도 같이 하고. 다 같이 우울했다가 힘냈다가 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또 한 명이 아프면 다같이 아프고요. 생각해보니까 정말 이상해요. 진짜 쌍둥이, 한 몸인 것 같잖아요."



데뷔 전 10편이 넘는 드라마 OST를 불렀지만, 아직 정식 데뷔 전이었고 완성된 그룹도 아니었기에 이름과 얼굴을 알리지는 못했다. 얼굴 없는 가수로 2년을 지냈다. 자신이 부른 노래가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니었던 시간, 리더 여은은 앞서 그 기간을 ‘슬픔’이라고 표현했던 바 있다.

"얼굴없는 가수 시절이 지금은 정말 감사하지만, 그때는 슬픔이었어요. 연습생에게 드라마 OST 기회가 온다는게 정말 감사한 기회지만, 그 당시에는 슬프고 두려운 마음도 컸어요. 얼굴 없이 2년동안 OST만 부르다 보니까, 계속 이렇게만 지낼까봐 걱정되고 겁이 나더라고요. 또 수입이 없다보니까, 어린 나이도 아닌데 부모님께 기대는 것도 죄송스러웠죠. 힘든 시간이었어요."

리더 여은은 최근 화제를 모은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화려한 가면을 쓰고 `고추아가씨`로 출연해 9대 가왕 자리를 차지했다. 편견 없이 인정받은 가창력, 얼굴 없는 가수로 지냈던 세월동안 쌓았던 노력이 기회로 돌아왔다. 유민은 "아직도 여은 언니가 복면가왕 무대에 있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라고 말하며 꿈꾸는 표정을 지었다. 당사자인 여은은 그저 모든것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고추아가씨`라는 이름을 주신 것도 감사했어요. 한 번에 기억되고 딱 튀잖아요. 또 그 앞에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라는 말도 가창력을 강조하는 것 같고, 정말 마음에 들고 감사했어요. 복면가왕 다음 출연이요? 막내 차희가 욕심 내고 있어요. 그 날 이후로 갑자기 차희가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숙소에서 밤에도 새벽에도 연습을 하길래 `왜 안하던 짓을 하냐`고 물었더니 `언니 뒤를 이어 풋고추 아가씨로 나갈꺼야’라고 말하더라고요. (웃음)"

이미 대중에 인정받은 탄탄한 실력도, 한 눈에 돋보이는 화려한 비주얼도 갖췄다. 가수로서 완벽해보이지만, 멜로디데이가 가지지 못한 것이 있었다. 바로 `팬덤`이었다.

"저희의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기는 한데, 다들 숨어계신가봐요. 팬이라고 드러내주시는 분들은 많이 없어요. 그래서 이번 활동을 통해 저희에게도 팬분들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사실 멜로디데이가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못했잖아요. 이번 활동을 열심히 해서 팬덤을 키워야 하는 것 같아요. TV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열심히 하다 보면 인지도가 높아지지 않을까요?"

"멜로디데이는 무지개같은 그룹이에요. 다른 네 개의 목소리가 뭉쳐서 하나의 빛을,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낸다는게 정말 신기했어요. 멤버들 개개인마다 목소리와 창법이 다 달라요. 다채로운 색이 있는 보컬을 가지고 있어요. 그게 저희의 가장 큰 강점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정식 데뷔 2년차의 2015년도 이제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두 개의 미니 앨범을 발매한 올해가 멜로디데이에게는 어떤 목표가 있었는지 물었다.

"데뷔 앨범 이후 1년 반에 가까운 공백기를 겪었어요. 물론 그 사이에도 조금씩 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앨범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죠. 지난 6월 발매한 `#LoveMe`를 준비하면서 `올해는 숙소에서 쉬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좋은 앨범을 내고 바쁘게 활동하면서 멜로디데이를 많은 분들께 알리자는 것이 2015년의 목표였어요. 지금은 한계단씩 차근차근 계획한 바에 맞게 올라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멜로디데이의 성장 계단에는 늘 꿈이 있었다.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 꿈꾸고 노력하며 차근차근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목표했던 곳에 닿아 있지 않을까. 끊임없이 `직진`하는 멜로디데이의 미래에 기대가 모인다.

"예능, 드라마, 뮤지컬,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희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얼굴도 많이 알리고 싶고요.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고, 그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으면 좋겠어요. 조급해하지 않고 지금처럼만 열심히 나아가면 좋아지는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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