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물건이 급격히 줄고 있지만, 전세난 및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으로 인한 입찰수요는 줄지 않아 경매시장이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1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낙찰건수는 4,265건으로 역대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률은 4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올해 9월까지 평균 낙찰률이 34.4%임을 감안하면 9월 낙찰률이 현저하게 높아진 것입니다.
또, 경매 진행건수는 1만371건으로 전달보다 1,198건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월 경매 진행건수가 1만건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매 진행이 가장 활발했던 2004년 11월의 경우 월 경매 진행건수가 4만3,654건임을 감안하면 최대치 대비 1/4 이상 경매 진행건수가 줄어든 셈입니다.
경매 물건에 대한 공급은 줄어들고 수요는 감소하지 않으면서 낙찰가율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습니다.
9월 전국법원경매 낙찰가율은 73.8%로 지난 6월 73.8%와 동률을 이뤘으며, 2008년 7월 75.1%를 기록한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앞으로도 경매시장의 물건 유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불어 지난 3~4개월간 낙찰률이 높았고 신건 경매가 많았던 만큼 재경매 물건들의 진행도 줄어들면서 4분기에도 경매 진행건수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