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으로 승부하는 '트랙스 디젤'

조현석 부장

입력 2015-10-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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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트랙스 디젤 모델을 출시한 것은 소형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한국GM 트랙스는 2013년 국내에서 소형 SUV 시장을 처음 열었지만, 가솔린 모델만 운영하면서 월 1,000대 정도 팔리는데 그쳤습니다.
후발주자인 르노삼성의 QM3나, 쌍용차의 티볼리에 밀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트랙스 디젤을 실제 타보면 소형SUV 치고는 힘이 좋다는 인상을 먼저 받게 됩니다.
유로 6 환경기준을 충족하는 독일 오펠의 1.6 CDTI 엔진이 탑재된 트랙스 디젤은 QM3, 티볼리 등 동급 경쟁 차종 가운데 가장 우수한 135마력의 최대출력과 최대토크 32.8㎏·m의 성능을 갖췄습니다.
기존 2.0 디젤 엔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소형 SUV 시장에서 연비나 가격이 아닌 `성능`으로 경쟁하겠다는 한국GM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변속감도 부드럽고 빠른 편입니다.
디젤 특유의 소음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순간순간 디젤 모델임을 착각할 정도로 소음과 진동을 잘 잡았다는 느낌입니다.
한국지엠은 유럽시장에서 `속삭이는 디젤`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디젤엔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돋보이는 점은 공간 활용성이 높다는 점이다.
차체가 동급 차량 가운데 가장 길고 높아서 내부 공간은 좁지 않은 편입니다.
실제 동급 최대 전장(4,245mm)과 전고(1,670mm)를 갖췄습니다.
또 6:4 분할 폴딩 2열시트와 풀 플랫 방식의 접이식 동반석 시트를 적용해 1,370리터의 최대 적재용량을 자랑합니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4.7㎞로 가솔린 모델보다는 높지만 경쟁차종인 QM3나 티볼리보다는 낮은 것은 아쉽습니다.
또 차량 내부 인테리어는 서양의 실용주의를 강조했다고 해도 너무 단순해 소비자들의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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