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챔피언스투어 KIA 챔피언스컵 대회가 오는 24일~25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다.
은퇴한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대회에는 마라트 사핀(35·러시아), 마이클 창(43·미국), 고란 이바니세비치(44·크로아티아), 앤디 로딕(33·미국) 등 4명의 스타들이 스트로크대결을 벌인다.
자넌 2005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라트 사핀은 2005년 호주오픈 4강전에서 당시 26연승의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던 로저 페러더(34·스위스)를 꺾으며 그랜드슬램대회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중국계인 마이클 창은 빠른 발을 이용한 놀라운 리턴 능력으로 1989년 프랑스오픈에서 최연소 남자단식 챔피언에 올랐던 스타다. 현재 니시코리 게이(일본)의 코치를 맡고 있기도 한 창은 대회 조직위원회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서울을 처음 방문하게 됐다"며 "나이가 40이 넘었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로딕은 시속 244.6㎞의 서브를 구사하며 남자테니스계를 주름잡던 미국의 간판스타다. 2003년 유에스오픈 남자단식 챔피언이다. 사핀은 2000년 US오픈, 2005년 호주오픈 우승자다.
개막 전날인 23일에는 이덕희, 권순우(이상 마포고) 등 국내 주니어 선수들과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프로암 대회가 열리며 대회 첫날인 24일에는 창과 사핀, 로딕과 이바니세비치가 예선 경기를, 25일에는 결승과 3·4위전이 진행된다.
ATP 챔피언스투어는 올해 총 7개 대회가 열리며 아시아 대회는 KIA 챔피언스컵이 유일하다. 이달 말 멕시코로 장소를 옮겨 한 차례 대회가 열리고 11월 이탈리아, 12월 영국으로 이어진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유명 선수들과의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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