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원·달러 환율이 역외 달러 매수에 하락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9.1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1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6일(달러당 1,126.5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미뤄질 수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신흥국 통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숏포지션)이 정리되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린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2원 내린 1,125.0원에 개장했다.
역외 달러화 매수가 이어지며 오후 한때 상승 반전, 달러당 1,132.0원까지 올랐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달러당 1,159.0원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들어서만 무려 29.9원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간)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부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예상일 뿐 약속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달러 약세를 부채질했다.
12일 15.5원 급락한 1,143.5원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며 다시 하락, 전일 16.6원 떨어졌다.
장중에는 7월 13일 이후 3개월 만에 1,120원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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