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가습기 살균제' 본격 수사…'왜, 이제서야'

입력 2015-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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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질환으로 90여명이 사망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제조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사건 발생 4년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양요안)는 지난 14일 가습기 제조업체 옥시레킷벤키저의 여의도 본사와 인천 송도 연구소, 유통업체인 롯데마트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의 제품에 사용된 살균제 성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확보했다.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논란은 지난 2011년 살균제를 사용한 임신부와 영유아 등이 급성 폐질환으로 사망하자 유족을 포함한 110명이 업체들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5월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자들의 폐질환이 연관성 잇다는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라 서울강남경찰서는 살균제 제조업체 15곳을 수사했다.

이중 옥시레킷벤키저를 포함한 8곳의 대표의 업무상 과실치상·치사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환경부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 판정위원회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친 실태 조사에서 영유아 및 임신부, 노인 등 모두 92명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질환으로 사망한 것이 확실시된다고 판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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