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제주도 여고생, 유재석 눈물
‘동상이몽’ 제주도 여고생의 사연에 유재석이 결국 눈물을 보였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는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하고 싶지만 엄마가 반대해 고민이라는 우도 여고생이 출연했다.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작은 섬 ‘우도’에 사는 수아 양은 아빠와 이혼한 뒤 홀라 생계를 꾸리는 엄마가 안쓰러운 마음에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마트, 카페, 승마장 등 안 해본 일이 없는 수아 양은 심지어 물질까지 배워 현재 3년차 해녀다.
이날 수아 양과 물질을 함께한 외할머니는 “너는 고생하지 말고 살아라. 너 고생하는 거 안보고 싶다”며 “니가 고생 안하고 사는 모습을 보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할머니는 “학교 다녀서 공부해라. 나처럼 살지 말아라”면서 학교도 빼먹고 돈에 집착하는 손녀를 걱정했다.
그럼에도 수아 양은 “내가 맏딸인데 엄마를 도와주고 싶다”며 “둘이 벌면 더 빨리 빚을 갚을 수 있지 않느냐. 학교 때문에 단기 알바를 하고 있는데 학교를 자퇴하고 월급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과 출연진, 방청객 모두는 어린 나이에 너무 철이 든 수아양과 그런 손녀를 애잔하게 여기는 가족들의 모습에 할 말을 잃고 눈물을 쏟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 출연한 최현석 셰프는 요리를 하는 게 꿈이라는 수아양에게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면접을 안보고 채용할 의사가 있다. 단 학교를 졸업하고 와라”며 취업을 제안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