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년 만에 공채 제도를 바꾼 뒤 첫 직무적성검사, GSAT(지싸트)가 어제(18일) 치러졌습니다.
이번 채용 절차부터 불필요한 경쟁은 줄이고 실무형 인재를 뽑기 위한 사실상의 서류 심사와 창의성 면접 등이 추가됐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 직무적성검사가 치러지는 압구정 고등학교.
이른 시각부터 고사장을 찾은 응시생의 발걸음엔 긴장감이 묻어납니다.
응시번호를 적는 모습에서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각오가 느껴집니다.
삼성은 서울과 부산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욕 등 해외 2개 지역을 포함해 모두 7곳에서 이번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삼성의 새로운 채용 절차의 특징은 채용절차가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늘어난 점입니다.
업무 전문성을 평가하는 직무적합성평가, 사실상의 서류 심사가 도입됐는데, 이는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사전에 골라 시험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번엔 이전 시험의 절반 수준인 5만 명 정도만 시험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주어진 과제에 대해 지원자가 해결방안을 내놓으면 면접관과 토론하는 방식의 창의성 면접이 추가됐습니다.
여기에 이전엔 국내는 SSAT, 해외는 GSAT로 두 가지 이름을 동시에 사용했지만 올해 하반기 공채부터는 GSAT, 한가지로 통일했습니다.
<인터뷰> 한주희 /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생
"유형은 다 똑같았고요. 난이도도 비슷했고, 이름만 바뀌었지 시험은 같은 시험이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김시화 /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생
"새롭게 추가된 (창의성) 면접 전형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중요할 것 같고, 서류에서 이미 걸러진 만큼 경쟁자들이 실력이 높은 친구들일 것 같아요."
삼성은 다음 달 임원 면접과 직무역량 면접, 창의성 면접을 진행한 뒤 12월까지 채용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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