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 '선방'‥연말 '충당금' 변수

조연 기자

입력 2015-10-19 17:51  

<앵커>

이번주 3대 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은행권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증권가는 컨세서스에 부합하는 무난한 성적표를 예상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4분기에 충당금 변수가 실적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1일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2일 KB금융지주, 23일 하나금융지주 등이 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3대 금융지주와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5개사의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85% 감소한 1조8,283억원 입니다.

이 중 신한금융이 6,067억원 가장 높은 순익을 기록하고, 이어 KB금융이 4,303억, 하나금융 2,422억의 순익을 거둘 전망입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비용 발생으로 순익이 감소한 반면, 우리은행은 기업 충당금 감소로 시중은행 중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차인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과거 기업 부실채권이 발생하면 우리은행이 피해갈 수 없었는데, 최근에는 자금이 생각보다 적게 들어가 있는 등 변화되는 모습이다. 성장도 좋아지고 있고.."

전문가들은 은행권 전체적으로 일회성 요인이 줄며 순익도 감소했지만, 대출이 꾸준하게 늘어나는 등 수익의 질적 측면에서 선방했다고 평가합니다.

이제 관건은 대손충당금 압박이 커지고 있는 4분기입니다.

최근 금융당국이 연말까지 강도 높은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확대와 이에 따른 실적감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인터뷰>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기본적으로 4분기는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변수가 많다. 가장 큰 이슈는 정부의 좀비기업 솎아내기에 따른 충당금 이 연말에 적용될 것인지, 내년으로 넘어갈지 이다."

여기다 노무라와 모건스탠리 등 해외 IB들 역시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국내 은행들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으며 연말 은행주의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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