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악기, 반도체 등 최근 화장품과는 전혀 무관해보이는 타업종 기업들의 화장품 사업 진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이란 키워드 자체가 돈버는 아이템이다 보니 경험이 전무한 기업들까지 너도 나도 다 덤벼든다는 우려부터, 다른 분야 기업의 도전으로 오히려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까지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하다. 이들 기업들이 화장품 사업 진출로 얻을 수 있는 공통점을 분석해봤다.
#화장품이란 키워드만으로 `주가상승`
지난해부터 증권가에서 가장 확실한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화장품`이다. 이때문에 화장품 분야 진출만으로도 주가는 상승한다. 최근 화장품 기업을 인수합병 했던 회사들은 대부분 단기 혹은 장기적인 주식시장에서 수혜를 입고 있다. 미스터 피자로 유명한 MPK의 화장품 전문기업인 한강인터트레이드 지분 80% 인수 소식이 전해지고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29.96%)까지 치솟으며 상승 마감했고, 반도체 공정용 화학재료 등을 생산하는 솔브레인이 제닉의 대주주가 되자 솔브레인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제닉의 주가는 상승했다. 삼익악기도 면세사업 확정과 더불어 화장품 기업 인수 소식만으로 사업 기대감이 커져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최종 인수가 취소된 것으로 확정된 이아이디도 지난 8월 화장품 전문기업 엘리샤코이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 상승세를 탔으나 최종 인수 협상 중단 소식에 주가가 전날보다 12.2% 하락했다.
#중국 시장 `화장품만한 것이 없다` `또한 지금이 기회다`
최근 화장품기업을 인수한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중국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사업 성장과 면세사업 실적을 기대할 수있는 제닉을 인수한 솔브레인의 판단이 그랬고, 피자매장 안에서 화장품을 판매할 계획을 밝힌 미스터피자 MPK도 중국지역 파트너 회사인 대형 유통기업 진잉그룹과 중국 내 매장을 확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시장 성공신화를 그려냈던 삼익악기 또한 한국에서 제조한 화장품을 중국 내 자체 대리점 유통망을 통해 화장품을 팔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합병 시너지 효과 찾는다
솔브레인, MPK, 삼익악기 등의 기업들은 화장품 사업으로의 확대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요소들을 갖고 있다. 솔브레인은 특화된 화학소재 원천기술과 화장품 제조 기술력 사이에 상통하는 발전요소가 있고, MPK는 국내와 중국 모두에 화장품을 깔아놓고 팔 수 있는 유통이 있다. 삼익악기 또한 아직 화장품 사업 인수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면세 사업권과 더불어 MPK와 같이 국내외 유통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