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말라는 기혼자의 충고를 다룬 뉴스가 네티즌들의 격한 공감을 얻고 있다.
해당 기사는1300여 개의 댓글이 올라오면서 최대 댓글 뉴스 랭킹에 올랐다. "결혼하지 마"라는 발언은 물론 농담 반, 진담 반이겠지만 슬픈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평범한 남녀가 만나 신혼집을 구한다고 가정하면, 다달이 이자를 내고 전세 대출을 받거나 월세를 내야 한다. 어느 쪽이든 매달 몇십만 원에서 몇백만 원의 지출이 생긴다. 외벌이로는 감당키 어려운 액수기 때문에 맞벌이는 평범한 신혼부부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다.
출산은 또 다른 문제다. 육아는 결혼보다 더 큰 비용이 들어가며, 희생과 책임이 평생 뒤따르는 결정이다. 하지만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건 쉽지 않다. 육아 휴직이 안 되는 직장도 많고, 보육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경쟁이 치열하다.
결국 금수저가 아닌 이상에야, 결혼은 평생 노예처럼 일만 하며 살아야 하는 결정이라는 게 기혼자들의 조언이다.
이러한 기혼자들의 속사정에 네티즌은 격한 공감을 보이고 있다.
해당 기사가 격한 공감을 얻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난 19일, 정부가 ‘제3차(2016~2020년)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발표한 영향도 크다. 미팅을 주선해 결혼을 장려하고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높여 주거 문제를 해결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1ㆍ2차 계획과 달라진 내용이 없고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현재 미혼자 중에는 연애ㆍ결혼ㆍ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를 넘어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5포 세대’, 꿈과 희망도 접은 ‘7포 세대’까지 생겨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