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사 갑질 중단하라" ··· 위반시 엄중조치

입력 2015-10-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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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소비자들에게 이른바 ‘갑질’을 하는 금융회사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진행해왔던 현장점검 대상을 금융소비자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들에게 갑질을 한 사실이 적발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에 금융회사에 한정됐던 현장점검 대상을 금융소비자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금융회사가 서비스 제공자로서 제 역할을 못하거나 소비자에게 이른바 ‘갑질’을 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 ‘현장경보’를 발령하고 집중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그동안 금융감독이 금융이용자나 소비자들과 유리돼왔습니다. 금융소비자들에게 애로사항을 직접 들어 금융회사에 대해 일종의 CCTV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임 위원장은 20알 열린 중소기업 현장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금융사와 거래하면서 겪은 고충을 접한 뒤 이처럼 강력한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정부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금융 유관기관 실무자도 현장점검에 참여시키고, 기업의 실질적인 요구를 듣기 위해 CEO보다는 자금부장 등 실무자의 의견을 중점적으로 듣기로 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실무자들은 만기 연장시 복잡한 절차에 대한 시정 요구와 정책금융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요청 등 건의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중소기업 서류 간소화 은행TF’를 통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은행연합회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협의해 정책자금에 대한 통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리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는 이달 중 중소/벤처기업과 상장기업,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차례로 실시한 후 다음달에는 금융소비자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앞으로 금융소비자에 대한 현장점검을 매월 실시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점검 체계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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