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증권사 자기매매 규제, 현실 외면한 정책"

김종학 기자

입력 2015-10-20 17:01   수정 2015-10-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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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증권사 임직원의 자기 주식 매매 규제에 대해 사무금융노조가 반발하며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현정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과 15개 증권사 지부장들은 오늘(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매매를 하는 배경인 증권사의 성과주의와 영업 강요에 대해 협회가 나서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규호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장은 "금융감독원의 자기매매 규제 방안에 대해 금융투자협회는 업계의 이익이나 구성원들을 대변하지 않고, 앞장서서 규제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4일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의 하루 자기매매 횟수를 3회로, 월 회전율은 500%로 제한하는 내용의 자기매매 근절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금감원 자기매매 방지책이 외국에 비해 허술하다고 지적하고, 자기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해를 줄이기 위해 자기매매 성과급 폐지 등을 금융감독규정에 반영할 것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현재 제시한 방안은 금융당국이 요구한 것보다 규제를 완화한 것"이라며 "사무금융노조의 주장은 공익적인 측면에서도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사무금융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오는 29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자기매매 규제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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