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조희팔 조카 "범행 다 도왔지만 궁핍…자주 술 취해"

입력 2015-10-21 01:00  




20일 숨진 채 발견된 조희팔(58)의 조카 유모(46)씨는 사기행각을 벌인 조씨의 중국 도피에 큰 도움을 준 인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조씨는 4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을 벌이다 2008년 12월 10일 오전 7시께 충남 태안군 마검포항에서 양식업자 박모(42)씨 배를 타고 격렬비열도를 거쳐 서해 공해상으로 나간 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중국측 배에 옮겨탔다.

조씨가 당시 옮겨탄 것으로 전해진 중국측 배는 사전에 중국으로 달아난 유씨가 구했다고 한다.

유씨는 2008년 12월 초순께 인천공항을 통해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공항으로 들어가 당시 한 조선족의 알선으로 30t급 어선을 구했다.

이어 40시간 항해를 한 뒤 격렬비열도 서쪽 60마일 해상에 도착해 외삼촌인 조씨를 태우고 유유히 잠적했다.

유씨는 이어 국내로 돌아와 경찰에 태연히 자수했다.

이때문에 유씨는 2010년 2월 조씨의 밀항을 돕고 그의 사기 행각에 가담한 혐의(밀항단속법 위반 및 사기)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복역을 마친 유씨는 다시 중국으로 건너갔으며, 조씨가 중국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2011년 12월에는 조씨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유골함을 국내로 운구해 경북 칠곡 한 공원묘지에 안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씨는 최근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이것저것 사업을 하기 위해 대구 동구에 사무실을 임대했지만 6개월째 임대료도 내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자주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 최측근인 강태용이 붙잡힌 뒤 조희팔 사건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등 사건이 불거지자 유씨가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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