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독립유공자 후손 맞다"

입력 2015-10-22 09:35  





친일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국무총리 후보직을 자진사퇴한 바 있는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그의 주장대로 독립유공자의 손자가 맞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22일 지난달 30일 열린 보훈심사위원회에서 문 전 총리 후보자의 조부가 독립유공자 문남규 선생과 동일인이라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문남규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21년 독립운동단체 대한독립단에 속해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본군과 교전을 벌이다가 전사했으며, 보훈처의 자체 발굴로 2010년 독립유공자 `애국장` 포상을 받기도 했다.

문남규 선생이 문창극 전 후보자의 조부라는 보훈처 결론이 나옴에 따라 문 전 후보자는 보훈처에 독립유공자 유족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후보자가 총리 후보자이던 작년 6월 보훈처는 선제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그의 조부가 문남규 선생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문 전 후보자는 교회 강연에서 한 발언으로 친일 논란에 휩싸인 상태였다.

이 때문에 보훈처의 행동은 정부가 문 전 후보자 엄호에나선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

문 전 후보자는 결국 반대 여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총리 후보자 발탁 14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후 보훈처는 문 전 후보자의 제적등본과 족보를 포함한 각종 자료 조사와 유족 진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그의 조부가 문남규 선생과 동일인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확인 작업에 1년3개월이나 걸린 데 대해 보훈처 관계자는 "명확히 일치하는 자료를 확보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었고 사안의 성격상 신중하게 접근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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