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가스공사, 자원개발에서 '기술 수출'로 전환

신인규 기자

입력 2015-10-22 12:35   수정 2015-10-22 12:32

    <앵커>
    해외자원개발에 매달렸던 우리 에너지 사업의 패러다임이 `기술 수출`로, 변하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해외 기술 수출 성공사례로 꼽히는 멕시코 만사니요 가스 터미널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기자>
    10월에도 찜통더위가 사그러들지 않는 멕시코,

    멕시코 수도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을 더 가야 하는 항구도시 만사니요에는 수평선 위로 솟은 커다란 탱크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만사니요 LNG 터미널입니다.

    <스탠딩>
    남한의 20배 크기에 달하는 멕시코에 LNG를 저장할 수 있는 기지는 단 세 곳, 그 세 곳 가운데 한 곳이 바로 이곳 만사니요 터미널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만사니요 가스 터미널은 연간 380만톤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한국가스공사가 설계하고 삼성물산과 일본의 미쓰이가 시공하는 방식으로 2012년 완공됐습니다.

    현재까지 달성한 내부수익률은 10.28%.

    3년 만에 투자금의 절반을 회수했고, 오는 2031년까지 예상수익액은 최소 1,29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영하 162도 아래로 떨어져야 액체가 되는 천연가스를 사고 없이 운반하고 저장하는 고급 기술이 터미널 전체에 적용돼, 운영하는 동안 사고가 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천연가스 터미널 설계기술을 해외에 수출해 성공한 첫 사례입니다.

    <인터뷰> 김점수 한국가스공사 기획본부장
    "대표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사업 중에는 모로코에 이와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크로아티아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외 많은 나라와도 유사한 사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석탄이나 석유 대신 청정 에너지원으로서의 LNG의 입지가 탄탄해지면서 앞으로 LNG 터미널 건설 등, 관련 시장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탄소배출 저감 정책이 세계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각국이 오는 2020년까지 LNG가스 발전 비중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은 LNG 발전비중을 2040년까지 35%로 높일 계획입니다.

    말썽 많던 해외자원개발 사업에서 기술 수출로,

    새로운 사업 전략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무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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