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SK하이닉스가 7분기 연속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품질을 보다 강화해 미국과 중국업체들의 공세에 맞서겠다는 각오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동안 매출 4조9,250억 원, 영업이익 1조3,830억 원을 거뒀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6.3% 증가했습니다.
분기 매출 5조 원대 재진입은 간발의 차로 실패했지만 1조 원대 영업이익 행진은 7분기 연속해서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D램 값의 하락세와 내년 초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등 앞으로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또 당분간 환율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위 `환율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반도체업계의 `공룡` 인텔이 30년 만에 메모리 시장에 뛰어들면서 6조 원대 투자 계획을 내놨고 중국의 공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한태희 /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
"중국이 단기간에 따라잡는 전략으로 가기보다는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의 균형성장, 지금 국부펀드로 한 21조 원을 조성했는데 그래서 3~5년 사이에는 중국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긴 어렵겠지만 그 이후를 대비해야 합니다."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기본기에 보다 충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고 투자하기보다는 D램과 낸드플래시에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등 주력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더 신경쓰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준호 / SK하이닉스 사장
"(3D 낸드플래시는) 연내에 48단 TLC 제품도 개발 완료할 계획이며 SSD 뿐만 아니라 낸드 솔루션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D 수요 성장에 대응하고자 합니다."
`반도체 특수`가 완만한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의 선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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