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급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 ELS 손실 여파로 상위 5개 증권사들의 실적이 저조한 반면, 변동성 장세에서의 리스크관리가 돋보인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 등은 선방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ELS 후폭풍이 증권업계를 덮쳤습니다.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대우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554억원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대우증권 뿐만 아니라 상위 5개 증권사들의 실적이 저조합니다.
3분기 한국금융지주가 -51%, 현대증권 -46%, 삼성증권 -40%, NH투자증권 -15%의 순익감소폭을 기록했고, 이중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은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5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형증권사들의 이같은 실적저조는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ELS 손실이 주요원인으로 꼽힙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순이익이 686억원으로 전년비 60% 증가한 깜짝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자기자본 기준으로 7위인 신한금융투자가 3분기 ELS에서도 45억원의 수익을 내면서 상위 7개 증권사 중에 3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낸 셈입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 수익이 개선되고 시장점유율도 올라간 KB투자증권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됐고, 브로커리지 비중이 낮고 ELS 관련 손실을 만회한 미래에셋증권도 전년대비 13% 수준의 순이익 증가세가 기대됩니다.
3분기 증권사 실적의 희비를 가른 건 변동성 시장에서의 리스크관리였습니다.
<인터뷰>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3분기 증권사 실적이 감소한 것은 ELS 평가손 헷지 비용에 기인하고 있는데요. 4분기 이후에는 이부분이 상쇄가 되고 오히려 항셍지수가 회복한다고 하면 평가이익으로 환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4분기에는 대형사들이 실적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ELS와 브로커리지 수익의 회복, 그리고 자본시장 강화에 따른 IB부문의 차별화 등 투자성적과 리스크관리가 실적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