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與 텃밭 찾아 "국정화, 총선 이슈 삼을 것"

입력 2015-10-23 16:03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고향 대구를 찾았다.

문재인 대표는 23일 오후2시 대구의 한 커피숍에서 대구지역 역사학 교수들과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김부겸 전 최고위원과 조기석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이정우 교수(경북대 경제통상학부), 이병휴 교수(경북대 사학과), 임병훈 교수(경북대 사학과), 김무진 계명대 교수(사학과)가 참여했다.

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청와대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에게 역사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전달했다"며 "그러나 거대한 벽을 마주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분들의 역사인식이 상식에 너무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현재 역사교과서의 문제로 든 사례 하나하나가 사실이 아니었다"며 "암담하고 걱정이다. 자기들만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반역자거나 비애국자로 인식하는 사고가 바로 독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야당이 반대하고 있지만 사실 뾰족한 방법이 없다. 교과서 국정화는 입법이 아니라 정부가 일방적으로 고시하는 것이다"며 "이제 국민여론에 기댈 수밖에 없지만 다행히 국정화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고 시간이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특히 "고시가 되더라도 이후에는 집필 거부운동에 나서고 그 다음에는 총선에 이슈로 삼겠다"면서 "서울광장에 모든 교과서를 비교할 수 있는 역사체험관을 만들고 버스에도 그런 시설을 만들어 전국을 순회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대구지역 역사학 교수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정교과서 반대 대구시민 서명운동`에 나선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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