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도 암(癌)은 여전히 무서운 병이다. 호전율이 크게 높아졌다고는 해도 3, 4기 말기암의 경우 이렇다 할 정답이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3, 4기 암을 진단받고 10년 후에 살아남는 환자는 17% 남짓에 불과하다.
암이 두려운 또 다른 이유는 항암치료 때문이다.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20~30회에 달하는 방사선과 각종 화학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것의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체력과 면역력이 급격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탈모,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부작용으로 인해 신체의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전이돼 발병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그런데, 항암치료와 수술만이 해답이라고 여겨졌던 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최근 변화하고 있다. 바로 한방 면역치료를 통해서다. 무너진 면역 체계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암을 치료하는 것이 한방 면역치료의 핵심인데, 지금까지는 주로 양방의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막기 위한 보조 치료요법으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발견된 사례를 통해 한방 단독 치료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39세의 여성 이 모씨는 지난 4월 세포검사를 통해 저등급 편평상피내 병변(LSIL)을 진단받는다. 이후 자궁경부 조직세포를 떼어내 생검을 실시한 결과 자궁경부 두 부분에서 CIS(상피내암)가 발견되었다. 4월 세포검사에서 단순히 상피세포 병변으로 판정받았던 것이 실제로는 암이었던 것이다.
이 씨는 "과거 수술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또 수술을 겪을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한다. 그런 그녀가 고민 끝에 향한 곳은 한의원. 이 씨는 그 곳에서 옻나무 추출물이 함유된 항암제인 티버스터와 치종탕, 그리고 왕뜸을 이용한 온열치료 및 화침치료를 주3회 이상 받으며 한방 단독 암 치료를 시작했다.
기적은 3개월 뒤 일어났다. 이 씨의 치료를 담당한 하나통합한의원의 김보근 원장은 "3개월 뒤 실시한 세포검사에서 나온 것은 놀랍게도 `negative for intraepithelial Lesion or Malignancy`, 즉 자궁경부의 병변이나 암세포가 없다는 결과였다"며 "치종탕과 티버스터가 암세포 사멸 및 신생혈관 억제 등 항암작용과 더불어 면역력을 높여주는 기능을 했기 때문에 호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전에 주목 받았던 유방암 환자에 이어 한방 암 치료로 호전을 이룬 두 번째 사례다. 특히 이 씨의 경우 단기간에 한방 단독 치료만으로 이룬 결과라 더욱 주목 받는다. 한의학계에서는 신체기관의 절제가 불가피한 여성암 환자들에게 이 두 환자의 사례는 큰 희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하나통합한의원은 자매병원인 청평 푸른숲한방병원에서도 면역력 증강을 통해 각종 여성암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특히 청평 푸른숲한방병원은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가 가득한 가평군 청평면에 위치해 환자들의 암세포 억제 및 면역력 회복에 더욱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