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P 내렸는데...은행 가산금리는 오히려 상승

신인규 기자

입력 2015-10-25 08:43   수정 2015-10-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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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한국은행이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포인트나 내렸지만 시중은행은 주택대출 가산금리를 오히려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EO스코어가 17개 국내 주요 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조사한 결과, 8월 말 현재 평균 금리는 2.98%였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13년 5월 2.5%에서 올해 역대 최저수준인 1.5%까지 떨어졌지만 그러나 시중은행 가운데 같은 기간에 대출 금리를 1%포인트 이상 내린 곳은 수협·우리·전북은행과 통합 전 외환은행 등 4곳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은행들이 한국은행에 맞춰 기준금리는 내리는 대신 가산금리를 올려 실질 금리인하폭을 축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8월 말 기준 17개 은행의 대출 기준금리는 평균 1.81%로 2년 전보다 1.17%포인트 하락했지만, 여기에 추가하는 가산금리는 평균 1.17%포인트로 2년 새 0.3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년 전에는 가산금리가 1%를 넘는 은행이 4곳에 불과했지만, 올해 8월에는 기업은행(0.57%)을 제외한 16개 은행이 모두 1% 이상의 가산금리를 책정했습니다.

은행 가산금리는 제주은행이 1.46%로 가장 높고, 수협 1.43%, 씨티은행 1.34%, 대구은행 1.28%, 경남은행 1.27%, 통합 전 하나은행 1.21%, 통합 전 외환은행 1.2%, 우리은행 1.19%, 신한은행 1.13%, 국민은행 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간 가산금리 상승폭은 전북은행(0.85%p)이 가장 컸고 씨티은행(0.68%p), 대구은행(0.65%p), 국민은행(0.5%p), 제주은행[006220](0.46%p), 농협은행(0.43%p)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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