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열흘 간이나 그룹 경영 상황을 보고 받지 못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이렇게 장기간 업무 보고를 받지 못한 것은 롯데 창업 이후 처음입니다.
신동주·동빈 두 아들이 경영권 다툼을 하는 동안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이 완전히 경영에서 소외된 것입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후 열흘, 주말을 제외해도 엿새동안 롯데 계열사 대표들은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단 한 차례도 경영 현황을 보고하지 못했습니다.
두 아들이 경영권 분쟁 와중에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관할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6일 오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측은 자신들이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을 관리하겠다고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에 통보한 뒤 실제로 비서·경호인력들을 34층에 배치하며 신동빈 회장 측과 다툼을 벌였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정기적 경영 보고와 카드게임으로 정신 건강을 유지해왔는데 보고가 끊겨 우려스럽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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