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소송 1,000명 넘는다...폭스바겐 소송전 확산

신인규 기자

입력 2015-10-26 17:25   수정 2015-10-26 17:22

    폭스바겐 소송전 확산일로
    <앵커>
    폭스바겐그룹의 디젤 차량 조작 사건, 이른바 `디젤 게이트`의 소송인단이 이번주에 1,000명을 넘을 전망입니다.
    폭스바겐 사태에 뿔난 국내 소비자들은 징벌적 배상이 가능한 미국에도 소송을 걸면서 폭스바겐 소송전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디젤 차량 조작과 관련해 소송의 천국인 미국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국내에서 팔린 조작 차량들은 미국에서 생산돼 국내에 들어왔기 때문에 미국 생산공장과 현지 법인, 본사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임예원 / 아우디 Q5 차주
    "아우디 사기에 대해서 따끔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능한데, 국내 소비자들이 그만큼 폭스바겐 사태에 대해 강력한 보상과 처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리콜 대상인 12만5,000대 전체를 대표해 낸 소송이기 때문에 판결 결과에 따라 천문학적인 규모의 배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미국 소송과 함께 한국의 폭스바겐코리아를 상대로 진행중인 국내 소송도 이번주 안에 소송인단 1,000명을 넘길 전망입니다.

    <인터뷰> 하종선 /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저희가 (이번주에만 소송 위임서류를) 제출한 분이 400명에서 500명 준비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제출하신 분이 730명 되는데, 1,000명을 이번 주에 넘을 것 같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폭스바겐 사태에 분노하는 건 차량의 가치 하락과 출력 저하, 연비하락, 부품 추가 수리 문제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가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세계 360만대에 달하는 디젤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한 리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내년 9월이 되어야 실시 가능하다는 입장이고, 구체적인 보상안이나 리콜 계획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전무후무한 조작 사태에 뿔난 소비자들이 전에 없던 대규모 법정싸움을 택하면서, 폭스바겐 사태는 신뢰를 잃은 기업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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