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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OK저축은행은 1위 자리를 지켰다.(사진 = OK저축은행) |
2시간 15분의 대혈투에서 OK저축은행이 웃었다.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8, 25-22, 22-25, 16-25, 15-13)로 OK저축은행이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승점 12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승점 11점으로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2연패에 빠지게 됐다.
OK저축은행 센터 박원빈은 13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중앙에서 블로킹 5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과시하며 대한항공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팀의 주 공격수 시몬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1득점, 송명근이 18득점(서브1개 블로킹2개)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30득점 53.0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레프트 공격수인 김학민과 정지석인 나란히 13득점을 올렸으나 높이에서 근소하게 밀리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1-2세트는 모두 OK저축은행의 흐름이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14-14에서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와 대한항공 정지석의 공격 범실로 16-14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시몬의 속공 득점과 송희채의 오픈 득점에 이은 시몬의 블로킹으로 연속 3득점에 성공. 20-15로 달아났고, 1세트를 25-18로 여유 있게 따냈다. 2세트 역시 OK저축은행은 경기 중반까지 3~4점의 리드를 지켜났다. 20점 고지를 앞두고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시몬의 블로킹과 시몬의 속공으로 2세트 역시 25-22로 승리했다.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패배로 몰렸던 대한항공은 3세트 17-17에서 정지석의 C속공과 산체스의 후위 공격으로 19-17로 달아났다. 이후 21-19에서 세 번의 공격 끝에 산체스의 오픈 득점으로 22-19로 달아났다. 이후 시소게임을 하며 3세트는 25-22로 따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대한항공은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8-16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대한항공은 강영준의 범실로 19-16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대한항공의 블로킹 타임이 시작됐다. 전진용이 블로킹 득점으로 포문을 열자 산체스가 연속 블로킹에 이어 오픈 득점까지 연속 3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어 또 다시 전징용과 정지석이 연속 블로킹에 성공하며 4세트를 25-16으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연속 7득점 가운데 무려 5점을 블로킹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나란히 2세트씩을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 세트 중반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OK저축은행에 의해 균형이 깨졌다. 7-7에서 시몬의 속공 득점과 송희채의 블로킹 득점이 터지면서 9-7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11-8에서 김학민의 오픈 득점과 송희채의 범실로 11-1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후 두 팀은 시소게임을 펼친 끝에 14-13에서 시몬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시간 15분의 대혈투는 OK저축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3-2(25-11, 25-19, 18-25, 20-25, 15-10)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4승(1패)을 올리며 2연승을 달렸다. 반면 도로공사는 승점 1점을 얻었으나 시즌 3전 전패로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마지막 5세트. 도로공사는 1-2로 뒤진 상황에서 시크라가 연속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5-2로 전세를 역전 시켰다. 이후 정대영의 연속 공격 득점과 블로킹 득점으로 8-4로 달아나며 시즌 첫 승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기적 같은 반전을 만들었다. 8번의 공격을 주고받는 긴 랠리 끝에 테일러가 오픈 득점으로 5-8을 만들었다. 이를 시작으로 이재영과 김수지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또한 정대영의 공격 범실로 9-8로 역전에 성공한데 이어 김수지의 공격 득점으로 10-8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12-10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이재영의 공격 득점으로 14-10을 만들었다. 이어 긴 랠리 끝에 이재영이 김미연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15-10을 만들며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테일러와 이재영이 52득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35득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