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마의 벽 2050선…외국인 '열쇠'

입력 2015-10-27 13:25  

<앵커>
코스피가 2050선을 눈앞에 두고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의 벽처럼 여겨지고 있는 2050선 돌파는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2050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코스피가 다시 2040선대로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전일 코스피는 중국의 경기부양과 유럽의 양적완화 기대감에 2050선에 바짝 다가섰었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이면서 또다시 2050선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내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그동안 코스피는 2000선을 넘을 때마다 출회되던 펀드 환매 물량 때문에 발목이 잡혀왔습니다.

지난 1년간 코스피 지수대별 펀드 환매 규모를 살펴본 결과 2000선에서 2050선에 빠져나간 자금만 1조3878억원에 이릅니다.

지난 10월 7일 이후에도 코스피는 2000선을 다시 넘어서며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순유출이 지속되기도 했는데요.

최근 펀드 환매 물량이 일평균 200억원~500억원 안팎으로 줄어들어 예전처럼 시장에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잦아든 펀드 환매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승을 이끌만한 뚜렷한 동력이 없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실적 발표를 남겨둔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 또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지수가 2050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환율이 안정화되며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완전한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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