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시스템에어컨 신제품들을 내놓으며 에어컨 B2B(비투비)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가정용 에어컨 만큼이나 건물 내장형 에어컨 매출도 늘려 오는 2020년 에어컨 사업 매출을 12조 원까지 키우겠다는 각오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 내놓은 시스템에어컨입니다.
동그란 스피커 모양으로 천정에 박혀 있어 사방팔방으로 찬바람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실외기 단 한 대로 에어컨 26대를 동시에 연결하거나 별도의 냉각탑이 필요 없는 에어컨도 눈에 띕니다.
85조 원대에 이르는 세계 에어컨시장에서 대형 건물에 소위 붙박이로 들어가는 시스템에어컨의 규모는 절반 정도.
그러나 전통의 강호인 일본 기업들에 밀려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일반 가정집에 들어가는 에어컨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과 달리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에어컨 시장에선 고전하고 있는 셈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붙박이 주방가전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에어컨 B2B 시장을 잡겠다고 나선 건 이같은 이유에섭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세계시장을 돌며 삼성은 5년 안에 에어컨 사업 규모를 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조 원까지 키우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윤부근 /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
"우리가 B2B 시장을 그동안 B2C보다는 제대로 강화를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생활가전 사업이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제대로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B2B 부분에 적극적으로"
앞서 LG전자 역시 국내외 호텔 체인업체와 사업협력을 맺고 새로 지어지는 호텔에 자사 에어컨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B2B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상황.
불황으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과 LG, 두 가전기업은 `B2B`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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