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화백 유족 기자회견, "어머니 유골 어디에 모셨냐"…'장녀 연락無'

입력 2015-10-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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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 유족 기자회견, "어머니 유골 어디에 모셨냐"…`장녀 연락無` (사진 = 연합뉴스)


천경자 화백의 장녀 이혜선씨를 제외한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천경자 화백의 유족들은 27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30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추모식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간담회에는 천 화백의 장녀인 이혜선 씨를 제외하고 장남 이남훈 씨, 차녀인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와 사위인 문범강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 막내인 故 김종우 씨의 아내 서재란 씨가 참석했다.


김정희 씨는 "저희는 어머니 별세 소식을 미국 시간으로 지난 18일 한국의 어느 은행으로부터 어머니 통장 계좌 해지 경위와 관련한 전화를 받고서야 알게 됐다"며 "언니(이혜선 씨)에게서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어머니 유골을 어디에 모셨는지 알려달라는 것"이 이혜선씨에게 가장 묻고 싶은 말이라 밝혔다.


김씨는 또 "미국의 법상 사망시 바로 신고해야 하고 사망진단서 위조라는 건 있을 수 없다"며 더이상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22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천경자 화백은 지난 8월 6일 새벽 5시쯤 향년 91세에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이에 맏딸 이혜선(70)씨는 "어머니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2003년에 천 화백은 뇌출혈로 병상에 누운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외부와 접촉을 끊었다. 지난해 대한민국예술원이 천 화백에게 지급하던 수당 180만원을 중단하면서 생사여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예술원은 이씨에게 공문을 보내 천 화백의 의료 기록 등을 요구했으나 이씨는 이런 요구가 천 화백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천경자 화백 유족 기자회견, "어머니 유골 어디에 모셨냐"…`장녀 연락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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