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환경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대한민국 청정 자연의 대표명사로 통하는 제주도 브랜드를 화장품에 차용하려는 국내 화장품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대규모 투자로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6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당시 제주창조경제혁신 제2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그린뷰티밸리와 원료관광마을 조성, 이니스프리재단 설립, 상생펀드 기금 출연 등 제주도에 1,000억원 이상의 재원을 투자하고 이를 제주와 동반성장의 계기로 삼겠다는 청사진 제시한 바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제주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를 개소한 것.
이에 따라 그동안 제주도를 기반으로, 또는 제주도 주요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개발해 제주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해 온 화장품 브랜드 전략에도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0월27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아라일동에 위치한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에서 개소식을 갖고 제주도를 `일과 휴양, 문화가 결합된 창조의 섬`으로 만드는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등이 참여해 전국 18곳에서 설립, 운영되고 있으며 제주도의 경우 다른 센터와 달리 카카오와 아모레퍼시픽 2개 기업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에 따르면 제주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는 크게 3가지의 주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먼저 화장품 연구개발, 홍보, 마케팅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아모레퍼시픽 창조경제지원단의 지원 아래 제주지역 내 화장품 산업 연구와 강소기업 육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또한 K-뷰티와 문화, 체험을 연계한 고품격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6차산업 발전을 돕고, 크리에이티브 연구개발(Creative R&D) 거점 구축을 통한 제주 자원의 가치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실제로 제주창조경제혁신 제2센터가 개소됨에 따라 제주지역 내 화장품 기업과 창업 희망자, 유관기관, 대학 등은 앞으로 제2센터 내 화장품 원료 추출, 분석, 제형 연구설비 등 시설 일체를 활용할 수 있고 화장품 제조와 판매에 관한 특화 교육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전문 인력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인적, 물적 자원, 노하우 등을 컨설팅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아모레퍼시픽 창조경제지원단 백석윤 단장은 "제주창조경제혁신 제2센터 개소로 제주에 `아름다움의 가치`를 창조하고 지역생태계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제2센터는 K-뷰티 사업화 지원과 6차산업 연계 롤모델 창출에 주력하면서 청정과 공존을 핵심으로 하는 제주의 문화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데도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분원 형식인 제주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는 화장품 산업 육성에 특화된 센터로, 개방 공간인 제이 클라우드 카페(J Cloud Cafe)와 오픈 데스크(Open Desk), 연구지원 공간인 제이 크리에이티브 랩(J Creative Lab) 등 총 330㎡ 규모로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