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단 소비진작정책에 힘입어 기업들의 10월 체감경기가 호전됐다.
하지만 수출 경기와 서비스업 인력사정은 악화됐고 전체 기업들의 11월 전망도 보합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소비확대 정책으로 내수가 호전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74로 9월보다 2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도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66으로 집계됐다.
수출기업은 75, 내수기업은 69로 9월보다 6포인트, 2포인트씩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매출BSI가 81로 3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해 생산과 채산성, 자금사정, 가동률, 신규수주, 설비투자, 인력사정 등이 고르게 상승했다.
반면 수출BSI는 80으로 9월(81)보다 1포인트 떨어졌고 11월 수출전망BSI도 81로 10월 전망치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내수판매BSI도 11월 전망지수는 10월보다 2포인트 내렸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6.4%)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9.0%) 경쟁심화(11.7%) 등을 꼽았다.
11월 업황 전망BSI는 70으로 나타나 9월에 집계한 10월 전망치(70)와 같았다.
비제조업(서비스업)의 10월 업황BSI는 74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1월 비제조업의 업황전망BSI는 73으로 10월 전망BSI와 같았다.
비제조업의 10월 매출BSI가 81로 9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것을 비롯해 채산성, 자금사정BSI도 올랐다.
그러나 비제조업의 10월 인력사정BSI는 86으로 9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체들도 내수부진(24.9%)과 경쟁심화(15.9%), 불확실한 경제상황(12.8%) 등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9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순환변동치도 1포인트 오른 9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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