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대세컬러 '마르살라'…가방 위에도 빨갛게~

입력 2015-10-30 09:51  


[이송이 기자]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2015년 트렌드 컬러로 선정한 `마르살라(Marsala)`가 올 가을 패션가를 점령했다.마르살라는 은은하고 깊은 적갈색을 지칭하는 컬러로, 와인을 생산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작은 마을 이름에서 유래됐다.

마르살라는 웜톤계열임에도 차갑고 시크한 느낌을 자아내는 묘한 매력이 특징이다. 최근 갖가지 패션 아이템의 단골 컬러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여성들의 패션을 완성하는 가방 위에 입혀졌을 때 더욱 그 빛을 발한다. 모노톤의 여성스러운 패션이나 깔끔한 놈코어룩 위에 매치하면 분위기 있고도 그윽한 `가을 센치룩`을 연출할 수 있어 더욱 각광받고 있는 것.

최근 이러한마르살라 열풍에 따라 각 패션 브랜드에서는 F/W 시즌을 겨냥한 신상 가방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백팩부터 미니백, 토트백까지 마르살라로 붉게 물든 `잇 백(It bag)`들을 알아본다.

▲ 도시여자라면 백팩
최근 남녀 불문 백팩 패션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오피스룩 위에 백팩을 멘 사람들을 일컫는 `백피스족(Backpack+Office)`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을 정도. 특히 편리함을 주무기로 하여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는 백팩은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쌤소나이트레드는 2015년 F/W 시즌을 맞아 `마르살라`와 `백팩`이라는 트렌드에 걸맞게 `라르마(Larma)`백팩을 선보였다. 복고적인 디자인에 크게 덮인 빅 사이즈 곡선 플랩, 배색 처리된 스트랩 등으로 여성미를 강조한 제품이다. 지난 9월 걸그룹 AOA의 설현이 가을 화보 속에서 톤다운 핑크 톱과 화이트 플리츠 스커트의 심플룩에 매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라르마는 폴리우레탄과 웨빙 끈 두 가지가 제공돼 용도와 의상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 가능해, 세련된 여성의 시티룩 아이템으로 안성맞춤이다.

▲ 클래식한 감성의 미니백
올 가을에도 `미니백`의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니백은빅백 대비 전체 패션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적어, 검정색이나 남색 같은 어두운 계열보다는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르살라는트렌디하면서도 차분한 안정감을 주므로 가을철 미니백 색상으로 제격이다.

빈폴액세서리의 F/W 신상품 `보니백(Bonnie Bag)`은 브랜드 모델 수지가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한 제품으로, 클래식한 스타일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가죽 본연의 자연스러운 멋을 살리기 위해 소가죽을 베지터블워싱 가공(천연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또 가방 전면의 매듭 장식과 측면 지퍼 디테일을 더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트렌치코트 위에 시크하게 메어주면 가을 정석룩을 연출할 수 있을 것.

▲ 딱 떨어지는 심플한 디자인
`가방의 세계`에 갓 입문한 초보자도, 여러 디자인을 섭렵한 전문가도 모두 가지고 있는 기본 스타일은 바로 `토트백`. 여성들이 데일리백으로 들고 다니기에 가장 무난한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자칫 심심한 느낌을 줄 수 있는토트백이지만마르살라 컬러를 입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롱샴은 10월 가을 절정기를 맞아 클래식한 디자인의 `페넬로페(Penelope)` 컬렉션을 출시했다. `럭셔리 스포츠 시크`를 콘셉트로 한 페넬로페는 직선 라인이 군더더기 없이 딱 떨어져,여성스러운 페미닌룩이나 단아한 정장 등에 특히 잘 어울리는 토트백이다. 부드럽고도 무게감 있는 가죽 소재와 사각의 그레인 무늬가 모던한 느낌을 주며, 입구 조절이 가능한 태슬 디테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르살라는세련되면서도 어떤 룩에나 매치가 손쉬워, 가을철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매력적인 컬러"라면서 "올 가을, 마르살라 가방으로 완성한 패션과 더불어 메이크업, 네일 등으로 한번 더 포인트를 줘 진정한 패셔니스타로 거듭나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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