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독과점 방지와 특허 수수료 인상 등 면세점 규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세계적인 유통전문지 무디리포트의 마틴 무디 회장이 한국 면세시장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마틴 무디 회장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부는 격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진행 중인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사업자 재선정과 관련해 "전문적이고 영향력 있는 강한 사업자가 특허사업권를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고 비합리적"이라며 "과연 기존의 4개 사업자 중 하나라도 바뀌어서 생기는 이득이 무엇이냐"고 지적했습니다.
무디 회장은 1989년부터 매년 한국을 찾아 한국 면세시장이 세계 1위로 성장해온 모습을 지켜본 면세분야 전문가로 통합니다.
그는 "최근 중국 관광객 급증으로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의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예측 불가능한 요인에 의해 얼마든지 깨질 수 있는 황금알"이라고 진단한 뒤, 한 전문가의 말을 빌려 "한국 사람들은 면세산업이 보물상자인 줄 알지만 실제로는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사업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불모지가 될 수도 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입법부는 반재벌 정서에 치우쳐 규제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데, 정부가 과연 면세시장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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