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 "저를 넘어뜨린 경찰분, 밥은 잘 드시나요?"

입력 2015-10-30 11:06  



이화여대 학생 "저를 넘어뜨린 경찰분, 밥은 잘 드시나요?"

지난 29일 전국여성대회가 열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일부 학생들과 사복경찰간의 대치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한 학생이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게재했다.

자신을 이화여대 학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피를 흘리는 자신의 다리를 찍은 사진과 함께 "`제가 재학 중`인 `제 학교`에서, `제 갈 길`을 가로막아 저를 넘어뜨린 경찰분. 밥은 잘 드시고 계신가요?"라며 운을 뗐다.

글쓴이는 이어 "제 위로 몇 명의 학생이 더 넘어져 모두 고통에 신음하고 있을 때, 교육기관에 난입한 사복 경찰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라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내에 진입했다는 경찰들은 보시다시피 학생에게 위해를 가하고 물리적 폭력을 휘둘렀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글쓴이는 "여대 안에 사복 남성 경찰을 풀어 학생들의 진로를 가로막고,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에게 폭언을 퍼붓게 한 것은 누구입니까”라며 “전국여성대회라는 행사의 취지가 무엇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과연 여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그 행사에 참여할 자격이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필요할 때만 ‘여성’ 운운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필요를 위해 이대의 이름을 빌리지 마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후 3시쯤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여성의 힘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제50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했다.

방문 소식을 접한 총학생회 등 학내 8개 단체 학생 20여명은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1시께 교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방문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 뜻 거스르는 박근혜 대통령 환영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전국민의 반대를 사고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청년들을 더욱 궁지로 모는 노동개악. 대학의 가치를 훼손하며 돈 앞에 줄세우는 대학구조개혁을 강행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대통령이 인권의 요람인 이화여대에 여성 대통령으로 오는 것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학생들은 피켓 시위를 벌이기 위해 행사장인 대강당 쪽으로 이동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이 대강당으로 진입하는 계단 아래쪽을 가로막자 더는 나가지 못한 채 경찰과 대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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