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 후 처음으로 가진 CEO세미나에서 모든 것을 바꾸는 `파괴적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나날이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성필기자입니다.
<기자>
출소 후 휴식기를 가질 틈도 없이 국내외 사업 현장을 찾았던 최태원 SK회장.
지난 두 달 여 동안 경영 현황을 챙긴 최 회장이 CEO세미나에서 임원들에게 주문한 것은 `파괴적 혁신`입니다.
국내외 환경이 안 좋다고 나아지기만 기다려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담겼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SK이노베이션,
단통법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SK텔레콤 등에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등 대대적인 경영 쇄신이 있을 것을 암시하는 부분입니다.
최 회장이 출소 후 가장 먼저 46조 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 역시 변화가 예상됩니다.
최근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세계 메모리반도체 4위 업체 샌디스크를 인수하는 등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최 회장이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점도 눈에 띕니다.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처럼 수펙스협의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앞으로 수펙스협의회는 그룹 차원의 큰 틀에서 계열사를 대상으로 점차 영향력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 복귀 후 가진 첫 CEO세미나에서 임원들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 최태원 회장.
올 연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임원 인사와 사업 조직 개편에 재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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