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케이블TV 1위 업체 CJ헬로비전을 인수합니다.
30일 투자은행(IB)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2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비전 인수를 의결합니다.
CJ헬로비전의 대주주인 CJ오쇼핑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매각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은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54% 가운데 30%를 현 시가(10월30일 기준 주당 1만90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에 인수해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초 SK텔레콤은 장동현 사장 취임 이후 통신 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을 위해 플랫폼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매출 4조원, 가입자 750만명을 보유한 대형 유선 방송 사업자가 탄생하게 돼 업계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CJ헬로비전은 420만명의 케이블 방송 가입자와 240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로 SK텔레콤은 7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돼 경쟁사인 KT(850만명)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 것입니다.
KT의 경우 IPTV인 올레tv가 가입자 615만명, 위성 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가 가입자 200만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케이블TV 3위 업체인 씨앤앰 인수를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CJ그룹이 SK텔레콤 측에 적극적으로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2주 만에 전격적으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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